엔비디아($NVDA)가 중국 데이터센터용 컴퓨팅 매출을 반영하지 않고도 2027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8조6080억원)로 전망했다. 회사가 제시한 전망에는 중국 데이터센터용 컴퓨팅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2026년 8월 26일 발표한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자료에서 매출 962억2100만달러(약 132조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06%, 직전 분기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90억2300만달러(약 122조496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17% 늘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컴퓨팅 수요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 오차범위 ±2%로 제시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센터용 컴퓨팅 매출을 전망에서 제외한 수치다.
황런쉰(Jensen Huang)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는 “인공지능은 전환점에 도달했다. 이제 컴퓨팅이 매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자료에 따르면 2분기 중국·홍콩 전체 매출은 78억8000만달러(약 10조8429억원)였다.
다만 중국으로 출하된 데이터센터용 Hopper 제품은 데이터센터 매출의 1% 미만이었다. 중국·홍콩 전체 매출에는 데이터센터 외 제품과 사업도 포함된다.
H200의 중국 판매도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로부터 일부 중국 고객에 대한 H200 수출 허가를 받았지만, 중국 정부의 구매 제한으로 허가 물량을 모두 판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 상반기에 H200 재고와 구매 의무와 관련해 4억달러(약 5504억원)의 비용을 인식했다. 이후 실제 출하한 H200 물량도 최근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의 1% 미만에 그쳤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026년 1월 H200과 AMD MI325X 등 일부 칩의 중국 수출 허가 신청을 개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구매자의 수출통제 절차, 미국 고객용 생산능력 유지, 미국 내 제3자 성능·보안 검증 등이 조건으로 제시됐다.
수출 허가 제도가 열려 있어도 실제 판매가 자동으로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다. 중국 정부의 구매 제한과 미국의 수출통제 변화가 각각 판매 규모와 출하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서버와 인공지능 인프라에 쓰이는 GPU·네트워크 장비 등의 판매를 포함한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은 중국 판매 재개 여부와 별개로 데이터센터 사업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줬다.
국내 반도체 업계와 투자자가 확인할 대목은 엔비디아의 다음 분기 매출 실현 여부와 중국 관련 비용 부담이다. 미국 수출통제 변화, 중국 정부의 구매 제한, H200 허가 물량의 실제 출하가 이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데이터센터용 컴퓨팅 매출을 제외한 2027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향후 분기 발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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