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 15일 장중 5.041%까지 오르면서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공모가와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금융 여건이 형성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AP통신은 9월 15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04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본지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5.04%까지 오른 흐름을 보도했다.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주식 투자자가 요구하는 수익률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미래 성장 기대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기술기업은 금리 변화에 따라 평가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앤트로픽의 IPO 가치 산정 방식과 공모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Anthropic)은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S-1 초안을 제출했다. 회사는 SEC 심사와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며, 공모 주식 수와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공식 발표
상장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이르면 10월 중순 IPO 투자자 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지만, 공개 S-1 제출 시점과 마케팅 일정은 바뀔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본지는 앞서 앤트로픽 IPO 투자자 마케팅이 10월 중순 이후 거론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에도 상장 일정과 공모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앤트로픽의 비상장 단계 기업가치는 올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거치며 높아졌다. 회사는 2월 300억달러(약 41조5800억원) 규모의 시리즈 G 투자를 유치하며 3800억달러(약 526조6800억원)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5월에는 650억달러(약 90조900억원) 규모의 시리즈 H 투자를 유치하고 9650억달러(약 1337조4900억원)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공개했다. 수치는 시리즈 G 발표와 시리즈 H 발표에 각각 기재됐다.
비상장 투자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IPO 공모가나 상장 후 시가총액과 동일하지 않다. 실제 평가에는 공개 S-1에 담길 매출과 손익, 공모 규모, 희석 주식 수, 시장 상황 등이 반영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2조달러(약 2772조원) 이상으로 보는 전망도 나왔다. 폴리마켓에서는 9월 21일 기준 앤트로픽이 2026년 말까지 IPO를 마칠 가능성이 75%로 표시됐다.
상장 종가 기준 기업가치 2조~2조2500억달러(약 2772조~3118조5000억원) 구간의 확률은 24%로 나타났다. 이는 폴리마켓 시장의 거래 결과를 반영한 수치로, 앤트로픽의 공식 전망이나 확정된 기업가치는 아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높은 금리와 인공지능 기업의 대규모 투자 부담이 IPO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Reddit 일부 게시물은 앤트로픽의 IPO가 10월에서 11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회사나 SEC가 확인한 일정이 아니다. 관련 게시물
국채금리는 이후 일부 하락했다. AP통신은 9월 21일 10년물 금리가 4.96%로 낮아졌고, 금리와 유가가 함께 내리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보도
현재 확정된 사실은 앤트로픽이 비공개 S-1 초안을 제출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공개 S-1 제출 여부와 공모 주식 수, 공모가, 상장 일정, 10년물 국채금리의 방향이 IPO 추진 과정에서 확인될 사안으로 남았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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