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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분산형 신원확인 솔루션과 비트코인
분자파수꾼

마이크로소프트의 분산형 신원확인 솔루션과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 중 많은 관심을 끌어온 것 중 하나가 신원 확인 방식입니다. 기존 신원 확인 방식은 신뢰할 수 있는 제 3자 기관이 보증한 인증서에 의존하여 `진짜 나`라는 사실을 제3의 기관이 대신해서 입증하는 방식으로 한국에서 정부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나 금융 앱 등을 사용할 때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 방식에는 몇 가지 폐단이 존재합니다. 인증서를 발급받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시간적 마찰이 유발되고 서비스 제공자가 방대한 사용자 개인정보를 중앙서버에 저장해 놓게 되어 개인정보유출 리스크에 노출이 된다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신원 확인을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구현하면 중앙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며 개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완전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용자 스스로 자신의 신원정보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신원 관리 체계를 구축하면 인증서 발급을 위한 시간적 자원 낭비를 줄이고 개인정보유출 리스크를 차단하여 신원주체가 신원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분산아이디, 즉 DID (Decentralized Identity)라고 하며, 국내에서도 은행, 증권, 통신사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개발에 참여하는 마이아이디, 이니셜 등의 프로젝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년간, 이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6월 1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DID 툴 ‘아이온 (ION)’ 베타버전을 공개하였습니다. <관련 링크> 아이온은 이용자에게 자기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과 제어권을 돌려준다는 취지에 맞게 오픈소스, 개방형, 비허가형 시스템으로 구축되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서 어떤 중앙화된 주체나 신뢰할 수 있는 중개인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별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온은 비트코인의 레이어2 솔루션을 제공하여 DID 작업을 처리하고 모든 합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구조를 택하였습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에 시사하는 바는 큽니다. 이는 신원 확인 과정에 있어서 중립성과 신뢰성에 대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입니다. 얼핏 보기에 비트코인의 기능성은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대비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11년이라는 기간을 거쳐 쌓아 올린 중립성과 신뢰는 후발 주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으며, 이런 면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독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자산의 역할과 더불어 이러한 검증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용성에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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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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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레인
  • 2020.06.20 12:34:26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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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WT
  • 2020.06.20 10:30:57
이제는 출발해야 될때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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