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8일 9,800달러를 넘어서며 1만 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내년 4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1시 4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807.46달러(약 1067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날보다 4.40% 오른 11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미국 최대 쇼핑 성수기인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다음 달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가속시켰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이 내년 말 4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전 포트리스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이클 노보그래츠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말 4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격 급등을 전망하는 이유로 '공급 부족'을 꼽았다.
노보그래츠는 "비트코인은 다른 원자재와 달리 증가하는 수요에 따른 새로운 공급이 없다"며 "이 점 때문에 과장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보그래츠는 비트코인 가격이 4874달러였던 지난달 10일, 비트코인이 6~10개월 내에 1만 달러를 돌파하리라 전망한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엔화로 거래된 비트코인은 전체의 6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미 달러가 21%, 한국 원화가 9%로 뒤를 이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