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가 1년 9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16일 코인네스트는 "현시점에서 측정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업계가 보여주는 변화와 움직임은 지금까지의 코인네스트 철학과 열정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이날을 시작으로 서비스 종료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코인네스트는 이달 30일 오후 5시 암호화폐 거래와 입금을 중단하고, 6월 30일 오후 5시 암호화폐, 원화 출금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2017년 7월 개설 이후 3개월 만에 회원 3만 명을 유치하고 '퀀텀', '네오' 등 암호화폐를 국내 최초로 상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작년 4월 김익환 대표와 임직원들이 횡령·사기 의혹으로 검찰에 긴급 체포되면서 거래소는 하락세를 걸었다.
이들은 고객 7000명의 투자금 450억 원 상당을 임직원 명의 계좌로 빼돌리는 등 수법으로 382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18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30억 원을 선고하고 사회봉사시간 300시간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