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자산 월렛으로 기관 투자자를 주요 타깃층으로 노린 커브(Curv)사의 월렛이 프라이빗 키를 제거한 점을 내세워 650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투자사인 디지털 커런시 그룹 및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사인 팀8이 이끈 커브사의 기관 투자자용 월렛 시드 라운드(Seed Round)가 큰 성공을 거뒀다.
해당 시드 라운드에는 모넥스 그룹, 플라이브릿지 캐피탈, 점프 캐피탈 및 리버티 시티 벤쳐스가 합류했다.
해당 투자 유치의 성공으로 인해 벌어들인 자금은 기관 및 기업들이 안전하게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애플레키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기관용 디지털 월렛 출시에 쓰일 예정이다.
커브사는 '프라이빗 키 제거'를 특징으로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거래를 실행시키는 암호화 기술의 도입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월렛은 다수의 인원이 자신의 소유 금액은 밝히지 않고 합동으로 입력값에 대한 함수를 계산하는 암호화 기술인 '다수 공동 계산 프로토콜(Multi-Party Computation Protocols)'을 활용함을 밝혔다.
해당 월렛은 최근 기업들이 핫월렛 및 콜드월렛 대신 클라우드형 소프트웨어의 활용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더욱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포천(Fortune)지와의 인터뷰에서 커브사의 CEO인 이태이 맬링거(Itay Malinger)는 해당 기술을 '혁신'으로 표현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유사한 작업 실행을 위해서 많은 시간과 네트워크 트래픽이 필요했다. 현재의 수학 기술의 진화로, 해당 작업은 초미만 단위에서 이뤄지며, 이는 클라우드 도입을 통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콰드리가CX 거래소의 프라이빗 키 분실과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자금 손실 사건을 봤을 때, 프라이빗 키가 수반한 위험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몇몇 크립토 기업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에 따라 암호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달 미국 시카고의 공식 거래소인 시드CX는 온체인 결제가 도입된 디지털 자산 월렛 솔루션을 출시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사로잡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