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가 탈중앙형 기술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플랫폼에 합류했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지멘스의 에너지관리부와 전력생산서비스부가 오픈소스 확장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에너지 웹 재단(EWF; Energy Web Foundation)’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WF는 작년 에너지 분야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서, 기업들에게 마켓 솔루션을 제공하고 규제를 준수하는 오픈소스 블록체인을 고안했다.
지멘스 측은 “블록체인 기술은 소비자를 에너지 생산자나 네트워크 사업자와 직접 연결해, 에너지 업계의 상호운용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오픈소스 블록체인은 시스템 효율성을 높이고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금융기관이 발전소, 고속도로,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업에 필요한 재무업무를 총괄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지멘스는 “블록체인 기술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인 '마이크로그리드' 관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에너지 소비자와 생산업체는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직거래가 가능하다.
이러한 방식의 에너지 거래는 이미 2016년, 독일 기업이 미국의 스타트업 ‘LO3 에너지’와 시범 거래를 통해 브룩클린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지멘스는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멘스는 회사 운영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 8월, 스탠다드차타드(SC)와 함께 R3코다(Corda)를 기반으로 은행보증서를 디지털화하는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