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국경간 송금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SWIFT와 공생 의사가 없다고 밝히며, 경쟁 의지를 확고히 했다. 기업은 더 효율적인 금융 기술로 송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확신을 표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금융기관들이 SWIFT보다 더 빠른 최첨단 기술을 찾고 있다"며, XRP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리플랩스가 금융 고객들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발언했다.
갈링하우스는 블록체인 업계에 퍼진 리플과 스위프트의 연계·협력 가능성을 일축하며 "리플이 매일 진행하는 업무는 SWIFT 네트워크를 흡수해나가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은행, 기업, 개인은 오랫동안 'SWIFT(세계은행간금융데이터통신협정)'와 'IBAN(국제은행계좌번호)' 시스템을 통해 송금을 진행해왔다.
1977년 시스템 가동을 시작한 SWIFT는 송금을 위해 구축된 주요 은행간 컴퓨터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200여 국가와 지역에 11,000곳 이상의 금융기관이 고객으로 등록돼 있다.
이에 대해 CEO는 "오늘날 은행이 사용하는 기술은 SWIFT가 수십 년 전에 개발한 것으로 시장 성장을 따라잡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 전 SWIFT는 블록체인을 뱅킹 솔루션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은행과 지불 서비스업체 100여곳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하며 리플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송금 표준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스탠다드차타드를 비롯한 1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리플넷 네트워크에 가입하며 블록체인에 대한 업계의 기대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기술의 실제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강조해온 리플의 CEO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야 암호화폐가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며, 리플이 미래의 송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