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우간다 지사가 개설 한 주만에 많은 고객을 유치하며 성공적인 시장 개척을 알렸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우간다는 서비스 개시 후 일주일만에 4만 명의 고객을 유치하며 지역의 높은 암호화폐 수요를 확인했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우간다 법정화폐와 비트코인·이더리움 간 거래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원래 암호화폐 간 거래만 제공해왔으나 우간다 지사는 자국 모바일 결제 제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암호화폐-법정화폐 간 거래를 지원한다. 업체명은 보안 문제를 고려해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거래 이용 시 이메일 주소만 요구해온 기존 거래소 정책과 달리, 우간다 지사는 신원을 입증을 위한 고객확인절차(KYC)를 실시한다.
아프리카 디지털 자산 프레임워크를 맡고 있는 마빈 콜비(Marvin Coleby)는 "바이낸스 거래소의 진출로 국경 간 암호화 자산 이동이 수월해지고 유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우간다 블록체인 협회장이자 블록체인 스타트업 '크립토사바나(CryptoSavannah)'의 공동창립자인 콰메 루군다(Kwame Rugunda)는 "바이낸스의 진출로 다른 대형 거래소들 또한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 규제기관과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간다 국민은 대부분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돈을 보유한다. 가구의 74% 정도가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높은 송금 수요와 실업률 또한 암호화폐 도입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2014년 실시한 정부 조사에 따르면, 가구의 10% 정도가 케냐에서 송금을 받고 있다.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높고, 인플레이션 위험도 있어 대안 수단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작년 국제노동사무국(International Labour Office) 조사에 따르면, 우간다의 30세 미만 취업 가능 인구 중 15%가 무직 상태이며, 49%가 비정기 임시직을 가지고 있다. 루군다는 "젊은이들은 기존의 고용 구조를 벗어나 수익을 창출할 새로운 기회를 찾아 암호화폐 산업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현재 우간다 시장 지원을 위해 현지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거래소는 우간다를 아프리카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거점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공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