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은행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의 디지털 버전 발행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럽 의회에 디지털 화폐의 기술적 결점과 유럽의 높은 현금 사용률을 고려해 디지털 화폐 발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총재는 서신을 통해 "유럽 중앙은행과 유로 금융 시스템은 유로의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다. 이어 유로의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분산원장 기술의 '추가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중앙은행이 자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유럽 내 상품 및 서비스 결제는 여전히 현금이 78.8%로 높은 비율을 자치하고 있으며, 신용 및 체크카드가 19.1%, 기타가 2.1%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현금이 여전히 78.8%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현금이 다른 결제수단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의견이 오해임을 보여준다"라고 서술했다.
이처럼 유럽은 분산원장 기술을 중앙은행 화폐 발행에 적용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분산원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태국 중앙은행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 '인타논(Inthanon)'의 개념증명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