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Abra) CEO 빌 바르딧(Bill Barhydt)이 4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투자와 ETF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빌 바르딧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ETF 승인 거부가 "신청기업들이 규제기관의 방식에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잠재력이 큰 자산 유형이나 기술 특성으로 인해 주류 도입이 제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굴과 같이 익숙하지 않은 개념과 복잡한 거래 방식은 일반 투자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투자 유입을 위한 적절한 인프라가 마련되고 있으며, 자산관리 문제와 규제 문제도 다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ETF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에, SEC의 방식을 이해하는 기업이내년 안에 ETF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CEO는 아브라의 경우 시장 약세에도 사업을 확장해 올해 초보다 5배가량 성장했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시장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소를 지원하는 아브라는 최근 유럽은행 계좌를 통한 법정화폐 서비스를 시작해 일반 이용자의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 아브라앱은 법정화폐로 들어온 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자동 환전한다.
안정적이고 손쉬운 투자를 위해서는 기존 금융기관의 협력과 지원이 중요하다. 지난달 코인원은 NH농협은행과 계좌서비스 재계약에 들어갔으며, 한동안 재계약 차질을 보였던 빗썸도 이달부터 실명확인 계좌 신규 발급을 재개한다고 전한 바 있다.
CEO는 아브라가 거래앱이 아니라 투자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 투자자가 투자기업의 운영 세부상황을 잘 알지 못해도 기업의 미래를 믿고 장기 투자하는 것처럼, 아브라 이용자들도 매일의 차익 거래가 아닌, 암호화폐를 믿고 장기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브라는 쉬운 투자 접근과 합리적 투자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암호화폐 소액 투자를 권하며, 교육 블로그 및 비디오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