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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농협은행과 재계약 체결에 실패하면서, 다음달부터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잠정 중단된다.
31일 빗썸은 공지를 통해 내일인 8월 1일부터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기존 가상계좌 발급 고객은 입출금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실명확인 가상계좌 서비스는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월 도입한 제도로, 6개월마다 거래소와 은행이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농협은행 측은 재계약을 맺지 않은 이유로 "빗썸이 내부통제 기준 등 요구사항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 밝혔고, 이에 빗썸은 농협은행과 재계약 협상 진행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지난 6월 발생한 빗썸 해킹 사건과 관련해 빗썸 전산상의 미비점이 있다고 보고 보완을 요청한 상태다. 해킹 당시 빗썸은 "투자자 손실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팽배해졌다.
우선 한 달간 유예기간을 두고 기존 가상계좌를 통한 입출금 서비스는 제공되지만, 재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기존 가상계좌 이용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빗썸 측은 농협은행과 계약 연장 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속히 협상을 진행해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