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N에 따르면, 최근 사기 봇(bot)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Pontifex)를 사칭하는 스캠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스캠 봇은 '@_Poontifex', '@ RicardoStark7' 등 유사 계정을 만들어 헌금 및 기부금으로 이더리움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캠은 앞서 엘론 머스크(Elon Musk),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등 유명인 계정을 사칭한 사례와 유사하다.
사기 ICO와 가짜 암호화폐 경품을 홍보하는 봇 계정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공인을 목표로 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같은 사기 스캠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가장 최근의 희생자이다.
이달 초 듀오 시큐리티(Duo Security) 보안 연구원은 8,800만 건의 공개 트위터 프로필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통해 스캠 계정들을 공개한 바 있다. 봇넷은 유명인사를 인위적으로 도용해 암호화폐 사기를 조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캠 계정은 트윗 상단에 노출되는 선호도 데이터를 기반한 순위에서 교황의 게시물을 인위적으로 밀어냈다. 팔로워들이 교황의 계정(@Pontifex)으로 오해하게끔 고안해낸 유사 아이디(@_Pontontifex)를 사용했다.
지난 5월, CCN은 Vertcoin twitter 계정이 실제로 해킹돼 이더리움 에어드랍 사기를 전파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보고했다.
8월 초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보고서를 올린 듀오 시큐리티 엔지니어 요르단 라이트(Jordan Wright)에 따르면 봇넷은 15,000개 이상의 스캠 계정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들이 기존 봇넷의 일반적인 구조와 달리 다단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스팸 방지 연구가 발전함에 따라 봇넷과 봇넷을 통제하는 사람들도 진화해 새로운 전술을 개발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