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가 6일 발표된 네트워크 보안업체 듀오 시큐리티(Duo Security)의 연구결과를 인용, "약 1.5만 개의 봇(Bot)이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약 8,800만 명의 트위터 가입자 중 다수의 계정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봇 탐색기(Bot classifier) 훈련을 위해 연구진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했다.
참여자들의 계정에서 최근 200개의 트위터 포스트를 살펴본 결과, 암호화폐 거래소, 유명인, 뉴스 매체로 위장해 사용자들의 암호화폐를 탈취하려는 1만5,000여 개의 봇을 탐지해냈다.
해당 사기로 신분을 도용 당한 이더리움의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등은 코인 및 토큰을 나눠줄 의사가 없음을 전하기 위해 트위터 계정 조정에 장기간 공을 들이고 있다.
듀오 시큐리티는 피해자가 큰 수치로 불어났음에도 불구, 봇이 계속해서 사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듀오 시큐리티의 데이터 과학자 Olabode Anise는 보도자료를 통해 "트위터 사용자는 자주 리트윗 되거나 '좋아요' 수가 높은 게시물을 어느 정도 신뢰할 것이다. 봇 계정은 단기간에 많은 포스팅을 남기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행동 패턴들을 분석해 정리하면 악성 봇을 탐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연구결과에 대해 트위터 측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듀오의 스팸을 이용한 역추적 방식이 트위터의 규칙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의 경우 스팸 콘텐츠는 자동 탐지를 기반으로 트위터에 숨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