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21일 테조스(TEZOS, XTZ)를 상장하고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테조스는 코인원에 상장되는 16번째 암호화폐로, 국내 거래소 상장은 처음이다.
테조스는 효율과 보안을 지향하는 블록체인으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운영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다. 오캐멀(Ocaml)이라는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해 빠른 속도와 높은 보안성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테조스의 시가총액은 약 9,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온체인 거버넌스(On-Chain Governance)와 결합된 네트워크의 자가확장성(Self-Amendment)을 통해, 새롭게 개발된 사항을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지는 상호 합의를 근거로 이를 테스트넷에 적용하며, 이후 정상 작동하는 내용을 메인넷으로 이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별도 갈래로 갈라져나가는 하드포크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테조스의 발행량은 약 7억 6천만 개로 매년 5.5%의 인플레이션이 있다. 지난달 베타넷을 선보였으며, 메인넷 공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플랫폼 블록체인 테조스의 최대 위험은 소송이란 지적이 나왔다. 20일 코인원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테조스의 최대 위험은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소송에 있으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6일을 시작으로 테조스 ICO 과정에서 개발진과 운영진 간 내부 분쟁과 ICO 절차 중 미국 증권법 위반 등의 이유로 4건이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재산의 설립과 ICO가 모두 스위스에서 행해졌으나, 미국 내 법인도 일부 참여했고 실제 거래와 ICO 마케팅이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이뤄져 미국법에 따라야 한다는 판례가 나온 상황이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코인원은 암호화폐 상장 시, 해당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적인 확장성과 시장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장을 진행한다”며, “코인원은 앞으로도 원칙과 신념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