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에 트론(TRX) 상장

네이버의 계열사이기도 한 일본 최대 메시지앱 기업인 라인(LINE)이 15일 자사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 거래 목록에 신규 코인 트론(TRX)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트론은 비트박스 오픈 시점에 거래되던 코인 30여 종 외에 최초로 추가 상장된 코인이 됐다. 트론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된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코인 프로젝트다. 비트박스 측은 심사위원회의 엄격하고 철저한 심의 과정을 통해 첫 코인 프로젝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라인 측은 비트박스가 철저한 보안과 안정적인 운영, 서비스 확장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박스의 이번 트론 상장은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거래소의 확장을 다각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비트박스는 거래소 상장을 희망하는 모든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에 동등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트론 외에도 다양한 코인 프로젝트에 관한 제안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모든 코인 프로젝트는 상장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 내부 심사위원회의 철저한 심의를 거치게 된다.

라인 테크 플러스의 고영수 대표이사(CEO)는 “이번 트론 상장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며 “트론은 견고한 기술을 갖춘 자체 플랫폼과 비트토렌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비트박스 이용자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론의 설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 CEO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범위한 고객층의 확보, 모바일 서비스로의 확장, 1억 명이 넘는 사용자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라인과 함께 더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박스의 트론 상장 소식이 전해진 후 트론 가격이 24시간 전에 비해 10% 가까이 상승했다. 비트박스는 트론 상장 기념으로 오는 8월 22일까지 이용자들에게 총 900만 개의 트론을 에어드랍하는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같은날 라인은 자회사 언블록벤처스(Unblock Ventures)를 통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1,000만 달러 규모의 토큰벤처펀드를 출범했다는 소식도 알렸다.

해당 펀드의 목표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과 채택을 촉진하는 것이다. CCN은 펀드 출범에 따라 라인이 기업 자금을 이용해 공식적으로 암호화페에 투자를 실시하는 상장기업 중 하나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