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웹브라우저 '오페라(Opera)'가 모바일 버전에 이어 데스크톱 버전에도 자체 이더리움 지갑을 설치한다고 8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오페라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둔 웹브라우저 제공업체다.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 24억 명 중 8분의 1 수준인 3억 명 정도가 오페라 브라우저를 사용한다. 운영 체제나 인터넷 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아 아프리카, 러시아, 동유럽 시장 점유율이 높다.
최근, 대형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이 한화 558조원(미화 5,000억 달러) 상당을 투자해 오페라 지배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오페라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브라우저에 내장형 이더리움 지갑을 설치했다.
오페라는 "모바일 버전 암호화폐 지갑에 대한 큰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지원하는 지갑을 데스크톱 버전에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페라 크립토 상품 부문을 담당하는 찰스 하멜(Charles Hamel) 수석은 "브라우저에 암호화폐 지갑을 통합해 확장 앱의 필요성을 없앴다. 오페라는 PC브라우저에 암호화폐 기능을 더해, 암호화폐와 웹 3.0 시대를 향하는 다음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전했다.
오페라 데스크톱 브라우저에서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하려면, 먼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모바일 버전을 다운받아 암호화폐 지갑을 구동해야 한다. 모바일 지갑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PC브라우저에 연결된다.
오페라의 이더리움 내장형 지갑은 토큰을 저장할 뿐 아니라, 탈중앙앱(DApp) 브라우저로 기능한다. 때문에 확장자 설치 없이 어거(Augur),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갑 키(key)가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어, 모바일 기기에서 지문 인식으로 서명해야 결제된다.
오페라의 크라스티안 콜론드라(Krystian Kolondra) 이사는 "오페라는 혁신 기술의 선두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페라의 다음 목표는 암호화폐 기능 통합을 대세로 만드는 것이다. 블록체인이 미래의 웹을 바꿀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향후 큰 변화를 만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