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에 이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암호화폐 채굴 행위를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암호화폐 채굴 앱을 금지하는 플레이스토어 개발자 정책을 발표했다. 구글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를 이용한 암호화폐 채굴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을 원격 관리하는 앱은 허용한다"라고 말하며 다소의 '애매함'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발표로 인해 '마이너게이트', '크립토마이너', 'AA 마이너' 등 다수의 암호화폐 채굴 앱은 이제 플레이스토어에서 그 이름을 감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암호화폐 채굴 금지 정책은 최근 문제가 되어왔던 '크립토재킹' 근절이 주된 목표라는 것이 구글 측의 설명이다. 크립토재킹은 사용자의 허락 없이 컴퓨터 전력을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하는 신흥 사이버 범죄이다.
한편, 구글의 발표는 지난달 암호화폐 관련 가이드라인을 수정하면서 사실상 아이폰 및 아이패드로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결정한 애플의 정책 발표 이후 약 한 달 뒤의 일이다.
구글 측은 "앱은 고유한 콘텐츠 또는 서비스를 제작하여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기존 앱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는 앱도 금지하기로 했다. 사용자를 속이는 앱들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