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암호화폐 관련 가이드라인을 수정하면서 일부 활동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11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 어플의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수정하면서 지갑, 채굴 등 몇 가지 기능에 제약을 뒀다.
작년 12월 애플은 처음으로 암호화폐, 암호화폐공개(ICO)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며, 이달 4일 수정안을 발표했다.
애플은 자사 기기의 배터리나 컴퓨팅 파워 손실을 막기 위해 어플에 타사의 채굴 관련 광고를 넣을 수 없도록 금지했다. 이는 기기 소유자의 허락 없이 컴퓨팅 파워를 채굴에 이용하는 악성코드 공격 '크립토재킹(cryptojacking)’ 증가에 대한 우려로 해석된다.
규정에 따르면 "애플의 앱스토어 어플은 채굴과 같이 관련 없는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실행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반 채굴과 같이 장치와 분리되어 실행되는 작업은 제외된다.
암호화폐공개(ICO) 규정은 12월 발표된 내용과 같았다. 규정에 따르면 주요 은행과 금융기관만이 암호화폐 선물거래, ICO 어플을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다.
애플은 "ICO, 암호화폐 선물거래, 암호화폐 관련 증권, 유사 증권거래 어플은 유명 은행, 증권사, 선물거래 중개업체, 승인 금융기관이 개발한 것으로 한하며 어플은 모든 관련법을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기관에 등록된 개발자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저장 어플만 승인하고 있다. 거래 어플의 경우, 승인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어플로 제한했다.
애플은 어플이 특정 작업을 수행한 이용자에게 암호화폐로 보상하는 것 또한 금지하고 있다. "어플 다운 받기, 어플 권장하기, SNS 게시 등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암호화폐로 보상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