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 발표를 9월 21일로 연기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SEC는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발표를 9월 21일로 연기한다"고 전했다. SEC 측은 "더 많은 검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해당 결정을 한달 더 연기했다.
SEC는 8월 중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발표한다는 입장이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SEC가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에서 기인한 부분이 있다.
같은날, 암호화폐 투자 스타트업 비트와이즈(Bitwise)가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승인을 신청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SEC는 암호화폐의 유동성, 공급량, 총 거래대금, 수탁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승인 여부를 판단하며, 그간 10여 차례의 신청에 단 한 번도 승인을 허용한 적은 없다.
작년 제미니 거래소 설립자인 윙클보스 형제의 ETF 출시 신청을 거부했으며, 약 40조원의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관련 금융서비스 제공업체 솔리드X(SolidX) 역시 신청했지만 승인받지 못했다.
반에크와 솔리드X는 지난 6월 새로운 ETF를 신청해 현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일 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또한 비트코인 ETF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SEC가 이번 ETF를 승인한다면 이를 계기로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당국이 승인한 ETF가 출시될 경우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될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