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YouTube)가 ‘비트커넥트(BitConnect)’ 집단 소송에 피고로 이름을 올렸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비트커넥트는 작년 배당금 형식의 수익을 약속하며 30억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으나, 다단계 사기로 밝혀지면서 프로젝트가 종료됐다. 관련 토큰과 내부 암호화폐 거래소도 없어졌으며, 400달러까지 올랐던 토큰은 현재 0.5달러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
연방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조사로 지난 6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수많은 투자자 소송이 집단 소송으로 통합됐다.
유튜브의 경우, 콘텐츠를 관리해야 할 직무에 태만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비트커넥트 후원사와 계열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7만 시간 가량의 미검열 콘텐츠를 발행했으며, 조회수가 5,800만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는 유튜브가 “투자 현혹, 폰지 사기 같이 부적절한 유해 콘텐츠를 관리하는 법률을 제정해 이용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게이트키퍼 역할에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집단 소송을 맡고 있는 실버 밀러(Silver Miller) 로펌의 창설자 데이빗 실버(David Silver)는 “유튜브는 비트커넥트가 스캠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천만 명의 잠재 투자자가 접근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튜브의 모기업인 구글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구글은 올해 3월 암호화폐, ICO 광고 금지 조치를 발표하고 지난달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