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웰스파고 은행이 자사 신용카드로 암호화폐 구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자산 규모 3위의 웰스파고 은행이 고객들이 금융기관에서 발행한 자사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은행 측은 암호화폐와 수반한 여러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고객들은 더이상 웰스파고의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없다.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이 수반하는 여러 문제들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으며, 이는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과도 일치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변인은 암호화폐 관련 문제들에 대해 "시장이 진화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문제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건, 캐피털원, 디스커버 등 주요 신용카드 발급업체들은 신용카드를 통한 암호화폐 매입을 금지했다. 이어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도 지난달 5일 자사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웰스파고 은행 또한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대형 금융업체들의 암호화폐 구매 금지 정책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일본까지도 번진 바 있다. 지난 3월, 일본 주요 카드사 JCB는 암호화폐 가치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을 감안해, 자사 신용카드를 이용한 암호화폐 구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