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를 도입하려는 국내 게임업체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7일 암호화폐 ‘픽시코인(PXC)’을 게임 내에 도입한 ‘유나의 옷장’에 등급 재분류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유나의 옷장이 아이템(의상) 거래에 픽시코인을 도입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유나의 옷장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전체 이용가지만, 국내에서는 미성년자의 암호화폐 거래가 금지돼 있다. 또한 게임위는 게임을 해서 번 암호화폐를 실제 현금화할 수 있는 부분 또한 사행성이 짙다고 판단했다.
이번 게임위의 최종 결정에 따라 유나의 옷장은 추후 ‘청소년 이용불가’나 최악의 경우 서비스 중지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게임위는 7일 “게임사 의견을 추가적으로 들은 뒤 최종적으로 등급 분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게임업계는 유나의 옷장 결과를 예의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특히 암호화폐를 도입하려던 게임업체들은 예상치 못한 제약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등급분류 판정에 따라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서비스 중지 판정이 나오면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찾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국내 게임업체들에게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접목 게임이 성인 등급 서비스가 될지 또는 게임 관련 별도 암호화폐 규정이 생겨날지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게임물을 허용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도권 내에서 사업을 추진할 방도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