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다디아니 파인아트(Dadiani Fine Art) 미술관이 앤디 워홀의 1980년 작품 ‘작은 전기 의자(Small Electric Chairs)’ 14점의 경매를 암호화폐로 진행한다고 7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미술관은 이달 20일 블록체인 플랫폼 메세나스 파인아트(Maecenas Fine Art)와 협력해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해당 경매를 진행한다.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앤디 워홀의 작품 49%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작품가는 현재 560만 달러(약 730비트코인)이며 최저 경매가격은 400만 달러로 책정됐다. 구매자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현지 규정을 따라야 한다.
엘리사 다디아니(Eleesa Dadiani) 미술관 관장은 "순수예술 투자의 미래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자 한다. 암호화폐를 통해 시장을 넓히고, 새로운 고급 예술품 소비자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다디아니는 '암호화폐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암호화폐에 큰 관심과 지지를 보내왔다.
메세나스 파인아트 플랫폼의 경영진 마르셀로 가르시아 카실(Marcelo García Casil)도 "암호화폐 경매가 예술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워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몇 년 간 블록체인이 작품의 평가 및 판매 방식을 바꿔 예술계 전체를 혁신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시중 예술작품 중 위작 비율이 40%에 달하는 가운데, 거래 기록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대상을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수집가들의 작품 추적 및 검증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