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기업 SBI홀딩스가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를 개설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SBI홀딩스가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 'VCTRADE' 서비스를 시작했다.
SBI홀딩스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일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SBI스미신넷뱅크, 일본 최대의 인터넷증권사 SBI증권 등을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SBI홀딩스는 대형 금융기관이 지원하는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개설하기 위해 2016년 10월 완전소유 자회사인 SBI버추얼커런시(SBI Virtual Currencies)를 설립했다. 작년 9월 일본 금융청에 거래소 등록을 완료했으나 올해 2월 코인체크 해킹 사건으로 개설이 연기됐다.
SBI홀딩스는 4일 성명을 통해 플랫폼 오픈 소식을 알렸다. 현재는 작년 10월 플랫폼에 등록했던 사용자들만 서비스 접근이 가능하며, 일반 오픈은 올해 7월로 예정됐다.
거래소는 블록체인 송금시스템 실험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온 리플의 XRP토큰 거래를 먼저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거래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SBI버추얼커런시는 지난 3월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와의 협력관계를 취소했는데, 이는 관련 자금과 기술 지원을 VCTRADE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지난 2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으로 일본 암호화폐 시장은 강도 높은 보안 검증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이번 SBI홀딩스의 전폭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지원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다른 기관의 투자와 참여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SBI홀딩스는 블록체인 기업 투자 규모로 1위를 차지했으며, SBI버추얼커런시는 지난 4월 산업 자율 규제기관 출범에 적극 참여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