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산업계의 거물업체 2곳이 블록체인 스타트업 'D1민트(D1 Mint)'와 블록체인 기술로 다이아몬드를 토큰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본위 암호화폐 'D1코인(D1 Coin)'의 발행업체 D1민트가 1,500여 개의 투자적격 다이아몬드를 KGK다이아몬드(KGK Diamonds)에서 구매했다.
1,500여 개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미화 약 2,000만 달러(한화 215억원)에 달한다. 해당 다이아몬드 원석은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채굴업체인 '알로사(Alrosa)'가 공급했다.
알로사의 이사 Alexei Chekunkov는 "다이아몬드를 투자자산으로 환전함으로써 투자가들의 더 많은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기대한다. 블록체인 혁명이 귀금속 산업계를 뒤바꿀 것이다"라고 말했다.
D1민트는 암호화폐 투자자가 보유 토큰을 원하는 시각, 원하는 다이아몬드로 교환할 수 있도록 가격책정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모양, 캐롯, 절삭 크기, 투명도 등을 고려해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정하던 기존 가격책정법이 신기술을 통해 구현되었다.
2014년 이후 다이아몬드 산업계는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최근 다이아몬드를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전환하는 패러다임과 함께 공급체인 전반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달 초,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공급업체 '드비어스(DE BEERS)'는 채굴장부터 소매업체까지 100여 개의 다이아몬드를 블록체인 기술로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드비어스는 "블록체인 기술이 더 대중화되면 그간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진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진위 여부를 떠나 전쟁까지 야기한 '다이아몬드 분쟁'을 종식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4월, IBM 또한 귀금속 산업계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완공품의 출처를 추적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