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잉글랜드은행(BoE)이 '중앙은행 암호화폐(CBDC)’의 금융 안정성과 위험요인을 다룬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조사보고서는 CBDC 접근권한이 부여되는 범위에 따라 세 가지 모델을 검토했다.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NBFI)만 접근할 수 있는 제한적 모델부터 일반 가계와 비금융 기업에 직·간접 접근권한을 주는 모델까지를 다뤘다.
금융기관접근모델(Financial Institutions Access model)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만 CBDC 접근권한을 가진다. 금융기관은 적격 증권을 위한 CBDC를 매매할 때 중앙은행과 직접 거래할 수 있다. 해당 모델에서 금융기관은 가계와 기업에 자산을 제공하지 않고, 전적으로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
범경제접근모델(Economy-wide Access model)은 은행, 비은행 금융기관, 가계, 기업에 CBDC 접근권한을 부여한다. 경제활동에 참여한 모든 당사자가 CBDC를 화폐로 사용할 수 있다.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은 CBDC를 매매할 때 중앙은행과 직접 거래하며, 가계와 일반 기업은 CBDC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
금융기관&내로우은행접근모델(Financial Institutions Plus CBDC-Backed Narrow Bank Access model)에서는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만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로우은행’의 역할을 하면서 금융자산을 가계와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기관이 존재한다. 해당 금융기관은 CBDC을 전면 지원하나 대출은 제공하지 않는다.
보고서는 "CBDC 도입이 개인 신용이나 전체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근거가 없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면서, 더 많은 모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 여러 중앙은행에서 CBDC 도입이 은행 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주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도 CBDC 발행 시 고려할 사안을 검토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스위스 연방위원회는 의회에 국영 암호화폐 ‘e프랑(e-franc)’ 도입의 가능성과 위험요인에 대해 연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