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회의 감시 소위원회와 연구·기술 소위원회가 공급망 관리 분야의 블록체인 적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청문회를 진행했다고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공급 단계를 기록하여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공화당의 배리 라우더밀크(Barry Loudermilk) 하원의원은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논의하게 된 것을 반기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기반 기술을 검토하면 사이버 보안과 데이터 보호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의 사이버보안부 담당자인 더글라스 모간(Douglas Maughan) 박사는 "미국 관세국보호청(CPB)의 운송, 물류, 관세 부문에 도입하면 정부 차원의 블록체인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운송업체 머스크(Maersk)의 국제거래 전자화 부문 수석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te)는 "블록체인이 국제 공급망의 행정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비신용 특성을 사용하여 전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개방적·중립적인 산업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참석한 관계자들은 산업 표준의 부재가 블록체인 도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청문회 중반 감시 소위원회의 의장인 공화당 랄프 아브라함(Ralph Abraham) 의원은 "(청문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내가 이해한 대로라면 GPS 기술이 항해 영역을 발전시킨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이 물품 추적 과정을 상당히 개선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8일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이 블록체인 상품을 개발하여 제약산업 공급망 관리에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삼성전자도 블록체인을 사용한 국제공급망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