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준이사이자 중앙은행 총재 최종 후보에 올랐던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연방은행 발행 암호화폐 '페드코인(FedCoin)'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를 통해 밝혔다.
케빈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이사를 역임했으며 현 연준의장인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는 "연준으로 돌아간다면 연준이 발행하는 ‘페드코인(FedCoin)’을 검토하는 팀을 꾸릴 것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코인에 합법성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현금을 대체할 것 같진 않지만 위기 시 화폐정책을 실시하는 데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 대부분이 암호화폐 자산을 참신한 개념으로 보면서도 투자자 손실이나 사기 연루 가능성을 가진 위험한 개념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암호화폐가 어느 정도 미래의 화폐로 고려되기 시작했다면 중앙은행도 암호화폐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세대 암호화폐가 변동성이 적어져 투기 자산이 아닌 안정적인 화폐 단위가 됐을 때 의회가 연준은행에 부여한 화폐 독점권을 빼앗기기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시 전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은행 시스템을 개선할 잠재 기술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현 연준의장인 제롬 파월 또한 "연준이 대량 지불 처리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 세계 중앙은행에서 블록체인 기술 연구와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영국중앙은행은 실시간총액결제시스템(RTGS) 서비스가 블록체인과 연동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개념증명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한국은행은 '2017 지급결제 보고서'를 통해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를 지급결제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를 해외 중앙은행들과 공동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