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올해 1/4분기 수익의 10%가 암호화폐 채굴 수요에서 기인했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는 25일 진행된 AMD의 실적보고에서 1/4분기 수익이 전년대비 40%가량 상승했으며 이 중 실적의 10%가 채굴 수요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AMD의 수석재무책임자(CFO) 디빈더 쿠마(Devinder Kumar)는 채굴 수요로 인해 라데온(Radeon)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1/4분기 16억5천만 달러(한화 1조7천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채굴용 그래픽 카드 수요가 소폭 감소하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10% 미만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현재의 상승세를 기반으로 2018년 전체 수익은 전년대비 20%대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AMD의 CEO 리사 수(Lisa Su)는 “이제 블록체인 기술은 산업계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암호화폐와 앱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며 그래픽 카드 매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암호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한 채굴 수익 감소, 중고 그래픽 카드의 시장 유입과 같은 잠재적인 매출 약화 요인에도 그래픽 칩 사업은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같은 날 삼성전자도 2018년 1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암호화폐 채굴 칩 매출로 15조6천억원의 영업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