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UN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26억원 상당 기부

벨기에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진행하는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2백만 유로(한화 26억3천만 원)를 후원했으며 이는 난민 지원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파일럿 프로그램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벨기에의 기부금은 유엔의 무인 항공기 및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데 사용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지구에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부터 이더리움 기반 결제 파일럿 프로젝트에 사용됐다. 무인 항공기(드론)는 지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피해 지역을 분석해 자연 재해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사용된다.

벨기에 부총리이자 개발협력부 장관인 알렉산데르 데 크루(Alexander De Croo)는 자금 지원 결정을 발표하면서 “세계식량계획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연구하여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위해 힘쓰는 것을 매우 지지한다”고 전했다. 또한 “더욱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야만 현장의 필요와 원조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의 수석 담당자 레한 아사드(Rehan Asad)는 성명을 통해 “늘어나는 국제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했다”면서 “구호기관은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인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유망한 기술의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벨기에의 기부금이 투입되는 ‘빌딩 블록(Building Blocks)’ 프로젝트가 간접비용을 낮추고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하여 기부금을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외 유엔 산하 여러 기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는 블록체인 작업 그룹을 조직하여 기술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엔식량계획 및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여성기구(U.N.Women),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개발그룹(UNDG)이 참여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