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대학 출신의 연구진이 이더리움 처리 용량을 확장하는 신기술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샤바의 연구진은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영감을 받아 이더리움 처리 용량을 확장하는 신기술에 대한 내용이 담긴 백서 '스테이트 채널(State Channel) 네트워크 형성'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백서를 통해 이더리움 처리 용량 확장 프로토콜을 설명했다. 처리 용량 확장은 복잡한 고용량의 스마트계약 처리를 원활히 만들어 준다.
연구진은 이 신기술을 슬라브 신화에서 빛의 신인 '페룬'(Perun)의 이름을 그대로 따와 '페룬'이라 명명했다. 현재까지 많은 이더리움 프로젝트가 처리 용량 확장을 위한 솔루션을 시도하고 있지만 페룬은 다소 독특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페룬은 블록체인에서 실행 중인 거래를 없앨 수 있는 '스테이트 채널'을 제공한다. 이 아이디어는 이더리움의 '월드 컴퓨터'(World Computer) 개념에서 온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이더리움 월드 컴퓨터 개념과 다른 점은 거래 당사자가 원할 때 언제든지 블록체인에 마지막으로 등록되었던 계약 상태를 복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백서는 "2명의 거래 당사자들이 채널 계약에서 서로 갈등을 보일 경우, 계약의 로직이 당사자 간 가장 최근 합의를 마쳤던 거래내역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해당 아이디어는 이더리움이 원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대형 기술 업체인 보쉬(Bosch)가 파트너쉽을 통해 도입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도 이번 프로젝트를 크게 칭찬하며 이더리움 생태계 내 프로젝트에 적용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부테린은 "2중 레이어 시스템 특성을 제대로 뒷받침할 범용 시스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