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플라즈마 캐시(Plasma Cash)라고 불리는 새로운 블록체인 확장 솔루션을 소개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이 9일 파리에서 열린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에서 기존의 ‘플라즈마’ 솔루션의 확장성을 더욱 발전시킨 ‘플라즈마 캐시’를 발표했다.
플라즈마 캐시는 “플라즈마를 더욱 확장하고, 일반 사용자를 위해 사용 요건들을 매우 간소화한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플라즈마는 부테린과 라이트닝 네트워크 개발자 조셉 푼(Joseph Poon)이 작년 8월 소개한 온체인 확장 솔루션이다. 플라즈마는 메인 블록체인에 전달되는 데이터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스마트 컨트랙트와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Apps)의 거래 수수료 절감시켰다. 한편 기하급수적 확장을 막기 위해 사용자가 플라즈마 시스템에서 각 스마트 컨트랙트를 다운로드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플라즈마 캐시의 경우 사용자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이더를 보관하면 동일한 가치의 ‘플라즈마 코인’이 생성되고, 합병, 분할이 불가능한 고유 ID가 생긴다. 이로써 사용자는 전체 플라즈마 내역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되며, 생성된 토큰만 추적하면 된다.
부테린은 “이제 사용자들은 보유하고 있는 코인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코인의 특정 인덱스에서 플라즈마 체인의 유효성과 정확성을 확인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솔루션 개발에 부테린과 개발자 댄 로빈손(Dan Robinson), 카를 풀로이시(Karl Floersch)가 참여하고 있으며 솔루션은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다.
부테린은 플라즈마 캐시 활용 사례 중 암호화폐 거래소의 대규모 해킹 방지 기능을 강조했다. 생성된 플라즈마 코인은 각각의 소유자를 가지고 있어 완전히 대체되거나 상호교환 되지 않는다. 이로써 보유자가 모르는 상태에서 타 사용자가 코인을 가져갈 수 없다. 코인 보유자는 코인 내역 ‘검증 자료’를 제시하고 ‘시정 시스템(complaint system)’을 통해 사기 인출을 막을 수 있다.
부테린은 “기술 결함으로 거래소 해킹이 발생하더라도, 플라즈마 종료 절차를 통해 돈을 꺼낼 수 있다. 거래소 상황과 관계없이 사용자가 보유한 금액을 잃지 않게 되는 것이다. 플라즈마 캐시를 통해 거래소는 사용자 펀드를 직접 다루지 않으면서 주문장 기능을 제공할 수 있고, 자금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