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강세장을 마감하고 6개월에서 최대 1년 동안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의 기영주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상승 사이클은 끝났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최소 반년간은 횡보 또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 대표는 최근 시장에서 나타난 유동성 둔화와 대형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러한 약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0만 9000달러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22% 이상 급락한 점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특히 ‘새로운 고래’라고 불리는 최근 유입된 대형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서 매도에 나서며, 추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 대표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추세를 평가하기 위해 ‘주성분 분석(PCA)’ 기법을 적용했다. 분석에 활용된 주요 온체인 지표인 시장가치대실현가치(MVRV), 소비된 출력 이익률(SOPR), 순 미실현 손익(NUPL) 등이 하락 신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은 향후 몇 달간 약세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수요 감소도 눈에 띈다. 2024년 3월과 12월 두 차례 수요 급증 현상이 나타났으나, 올해 3월 이후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며 2017년 8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나타났던 하락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이 같은 패턴이 등장할 때는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후 점진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점진적인 조정이 필연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규모, 유동성 및 투자자 심리가 진화하면서 과거와 완전히 동일하게 움직일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상승보다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