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시가 노숙인의 신원 보장과 지원을 위해 블록체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15일(현지시각) 디지털 트렌드가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블룸버그 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이 지원하는 것으로, 노숙인이 자신의 신분증을 분실·소실한 경우에도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고, 필요한 지원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스틴시의 수석 공무원 슬라이 마지드(Sly Majid)는 “가방 도난 등으로 노숙인은 신분증과 사회보장카드를 잃어버리기 쉽다. 이 경우,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할 수 없고, 새로운 신분증을 만들 여력도 없기 때문에 구제, 지원 활동을 받을 것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스틴시는 블록체인을 통해 쉽게 도난, 분실, 소실되는 종이 기록물을 대체하고 구호요원들이 노숙인의 신원을 안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얻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드 수석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의료인들이 노숙인의 병력과 기록을 추적하는 것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스틴 시외에도 최근 많은 정부 기관과 민간 업체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루트프로젝트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노숙자와 사회 빈곤층을 돕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기빙레저는 기존 기부 시스템이나 임팩트투자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