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관광청(The Caribbean Tourism Organization)이 캐리비안 지역 내 여행 상품이나 서비스의 지불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리비안 지역의 여러 회사들과 협력을 체결한 캐리비안 관광청은 캐리비안의 여행산업 및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암호화폐 기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광과 국제 무역 개발의 일환으로 암호화폐를 적극 수용하는 지역 협력 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청은 관광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암호화폐의 효율적인 지불처리를 위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회사인 비트(Bitt Inc)와 계약을 체결했다. 비트는 3월, 동카리브 중앙은행(Eastern Caribbean Central Bank)과의 자체 블록체인 기술 도입 거래를 성사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암호화폐 거래를 통한 캐리비안 지역 경제의 통합과 활성화다.
최근 캐리비안 지역 경제는 매우 더딘 성장과 높은 부채율로 어려움에 직면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의 자금 철회, 캐리비안 지역 정부가 추진하는 보수적인 정책과 한정된 외화 보유량은 캐리비안의 경제를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캐리비안 지역은 외국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과 국제 무역에 의존해 경제성장을 꾀하는 중이다. 특히 암호화폐의 도입은 아직 충분한 은행 업무 서비스 기반 시설이 부족한 캐리비안 지역에 있어서 훌륭한 대안 시스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암호화폐를 통한 경제 활성화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부족한 달러 기반 외환 보유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리비안 지역 사업가들에게 명확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는 특히 캐리비안 지역 내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자메이카와 바베도이스 지역에 큰 경제 성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캐리비안 관광청의 휴즈 라일리(Hugh Riley) 사무총장은 "캐리비안은 새로운 금융 기술의 이점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라며, "캐리비안 지역 시민들을 위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암호화폐 도입에 대한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