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이도스에 위치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회사인 비트(Bitt Inc)가 자체 블록체인 기술로 동카리브 중앙은행(Eastern Caribbean Central Bank)과의 첫 시범거래를 성사했다.
15일(현지시간) 비트는 동카리브 중앙은행과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고객알기제도(KYC), 돈세탁방지 및 금융테러 대비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제공을 포함하고 있다.
동카리브 중앙은행에는 앵귈라, 앤티가바부다 공화국, 도미니카연방, 그레나다 등 총 8개국이 포함되있다.
내년 시범적용을 시작하는 이 블록체인 기술은 은행의 관리하에 소규모로 실행되어 순차 확장될 예정이다. 이 기술적용으로 더 효율적인 지급결제제도가 가능해질 것이며 추후에 이 지역 내 암호화폐 발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는 기존에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바베이도스내 지불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며 지역의 암호화폐를 개발하기도 했다. 비트는 현재 은행의 데이터 관리, 규정 및 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동카리브 중앙은행 총재인 티모시 앙투안(Timothy Antoine)은 계약으로 인한 기술적용 기간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라고 밝혔다. 그는 "동카리브 중앙은행은 더욱 안정적인 성장과 회원국들의 번영을 위해 지속적인 혁신 촉구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를 만족시켜주는 요소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