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50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토큰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6일 초 6만 2705달러까지 하락했다. 4일 만에 3번째로 6만 4000달러 저항선에서 거부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꺾였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이 개장하면서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3% 이상 상승해 6만 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와 장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회복 등 거시경제 동향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7만 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견고한 경제 성장 징후와 미국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주식시장 거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기술 섹터가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알리바바(Alibaba), 테슬라(Tesla), 엔비디아(Nvidia), TSMC(Taiwan Semiconductor), 애플(Apple) 등 여러 기업이 지난 6개월간 3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이클 마투섹(Michael Matousek) 수석 트레이더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너무 들뜨고 과대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린 올든 인베스트먼트 스트래티지의 창업자 린 올든(Lyn Alden)은 24일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량(M2) 변화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역사적 데이터에 따르면 유동성이 은행 예금과 유통 화폐에 추가될 때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83%의 경우에서 상승했다. 반면 금은 지난 10년간 68%의 경우에만 M2의 방향을 따랐다.
이러한 데이터는 비트코인에 유리하지만, 동시에 주식시장에도 이익이 된다. 같은 연구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통화량 변화와 81%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따라서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은 비상관 자산임을 입증하기보다는 정부의 끊임없는 통화 발행 정책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26일 미국 주식시장의 호조는 주로 인공지능 공급망의 핵심 기업인 메모리 칩 공급업체 마이크론(Micron)이 주도했다. 마이크론은 분기 매출 전망을 기존 85억 달러에서 89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용 칩 수요가 2025년까지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추가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를 높인 요인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로 발표된 것이다. 이는 3분기 연간 성장률 2.9% 전망을 뒷받침한다. 또한 중국의 새로운 경제 부양책 발표로 CSI 300 주가지수가 10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최근 개발은 단 이틀 만에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2억4200만 달러가 유입된 것이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가 8월 27일 출시 이후 500만 달러의 자금 유입만을 기록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관 수요가 탄력을 받을지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비트코인의 6만 5000달러 돌파는 유리한 거시경제 동향, 기관 수요 증가, 기술 섹터의 회복세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투자자 심리의 변화와 인식된 위험의 감소를 시사하며, 비트코인의 7만 달러 돌파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