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한 디지털 사진작품이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원)에 매각됐다.
아시아 이노베이션스 그룹(AIG)은 케빈 아보쉬의 블록체인 디지털 사진작품 '포에버 로즈'(Forever Rose)를 10명의 구매자에게 100만 달러에 판매했다고 14일 밝혔다.
포에버 로즈는 가상의 디지털 예술작품으로는 세계 최고가에 팔린 작품으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 2015년 아일랜드 유기농 감자 사진 작품 ‘Potato 345#’를 100만 유로에 판매해 화제가 된 사진 작가 케빈 아보쉬(Kevin Abosch)는 세계 최고가 크립토아트 작품을 판매한 사진 작가로 남게 됐다.
포에버 로즈는 INK 재단, 블록체인 자문사인 TLDR, 디지털 자산 펀드인 ORCA펀드, 온라인 인플루언서 마켓플레이스인 부스토(Boosto) 프로젝트, DAC 프로젝트, 네뷸러스(암호화폐 NEO), 케어링 체인 프로젝트 등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과 멍주(Meng Zu)씨 및 익명의 구매자 2명이 함께 구매했다.
케빈 아보쉬와 기프토팀은 5일 포에버 로즈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신청자가 150명 이상 몰리자 구매자를 1명에서 10명으로 넓혀 공동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포에버 로즈는 사진 원본을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ERC721 토큰으로 암호화한 작품으로, ERC20 기반의 토큰은 분할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매자 10명은 10분의 1씩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구매했다.
구매대금은 판매 신청이 종료된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 가격 기준의 기프토 가격으로 계산돼 지불됐다. 판매대금 전액은 어린이 무료 코딩 교육 글로벌 민간자선단체인 코더도조 재단에 기부했다.
아시아 이노베이션스 그룹 관계자는 "기존 사진 작품의 경우 복제와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지만 포에버 로즈 같은 경우 암호화해 저작권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미술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아보쉬와 기프토팀을 이끌고 있는 앤디 티앤(Andy Tian) 아시아이노베이션스그룹 대표는 오는 23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에버 로즈'에 대해 설명한다. 또 향후 한국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