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만 존재하는 사진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사진 작품 한점이 100만 달러에 공개 매각된다.
1백만 유로에 팔린 유기농 감자 사진으로 유명한 세계적 사진작가 케빈 아보쉬가 이더리움 기반의 가상선물(Gift) 프로토콜인 기프토(GIFTO : GTO)와 협업해, 자신이 촬영한 장미 사진 작품 디지털 원본을 이더리움과 결합해 100만 달러에 매각해 기부하는 '포에버 로즈(Forever Rose)'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포에버 로즈는 사진작가 케빈 아보쉬와 기프토 팀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특별히 촬영된 장미사진을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것을 담기에 적합한 이더리움 ERC721 토큰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ERC721 토큰은 최근 크립토키티로 주목을 받고 있는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으로, ERC721와 결합됐다는 것은 이 작품이 대체 불가능하며 가치를 분할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포에버 로즈는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결합해 판매되는 세계 첫 디지털 사진 작품으로, 디지털 예술작품으로는 세계 최고가인 미화 100만 달러에 매각될 예정이다. 작품 구매 대금은 ICO를 통해 단 60초 만에 3천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과 교환되며 최단기간 최다자금을 확보한 암호화폐 기프토(GTO)와 캐빈 아보쉬가 발행해 상장시킨 암호화폐 IAMA코인(IAMA) 두 종류로 지불하게 된다.
포에버 로즈 작품 매각 수익금인 100만 달러는 전세계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무료 프로그래밍 교육 민간 단체인 코더도조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기술을 통해 창의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기프토와 케빈 아보쉬는 작품 판매 이후에 포에버 로즈 전용 웹사이트도 열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암호화폐 기프토와 IAMA코인(IAMA)의 가격 변동에 따라 작품 가격이 변동되는 모습을 차트로 보여줄 예정이다.
케빈 아보쉬는 "포에버 로즈를 통해 물리적인 것을 넘어 작품 소장자에게 더 깊은 교감을 전달할 수 있는 독창적인 시각 예술작품을 선사하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이 흥미로운 기술이 갖는 가능성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프토의 창립자이자 CEO인 앤디 티앤(Andy Tian)은 "2018년은 블록체인이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포에버 로즈는 블록체인의 긍정적 영향력을 잘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장미를 선물하듯이, 선물을 하는 행위는 사람의 일상적인 행위"라며, "가상 공간에서 가상의 선물을 하는 행위 역시 향후 보편적이고 평범한 행위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에버 로즈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케빈 아보쉬는 헐리우드 유명 감독과 배우, 글로벌 IT업계 인사들에 대한 인물 사진으로 잘 알려진 사진작가이다. 2010년 촬영한 아일랜드의 유기농 감자 사진 작품인 <Potato #345>가 2015년에 백만 유로에 팔리며 화제를 모았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