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신용평가사 최초로 암호화폐 등급을 매겨 화제가 됐던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가 테터 코인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와이스 레이팅스는 테더 코인이 위험하다는 경고문을 12일 발표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테더의 자산 흐름을 설명하는 감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또 거래량이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암호화폐로는 테더가 유일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유동성은 시장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테더가 사기로 판명돼 갑자기 증발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치명적”이라 경고했다. 이에 업체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피하려면 테더에 자산을 맡기지 말라고 조언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달 30일 달러 연동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테더'와 이를 거래하는 '비트파이넥스'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그동안 테더와 이를 거래하는 비트파이넥스 거래소가 모종의 관계라는 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테더는 그동안 회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테더(USDT)'가 달러에 연동됐다고 주장해왔지만 실제로 달러와 연동됐는지 의심을 받고 있다. 또 고객이 요구할 경우, 이를 지급할 수 있는 충분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혹도 불거졌다.
실제로 지난달 테더는 회계감사를 맡기로 한 'Friedman LLP' 라는 법인과의 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테더가 투자자들에게 실제로 달러를 지급할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테더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해킹으로 3,095만 달러(약 338억원) 상당의 테더(USDT)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내부 소행에 의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