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사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는 24일 오후 11시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등급을 발표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보상, 기술 등 4가지 지표를 가지고 암호화폐에 등급을 매기는 컴퓨터 모델링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 'C+'를, 시총 2위인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B' 등급을 각각 부여했다. B등급은 ‘좋음’, C+는 '보통’에 해당한다.
평가된 74개의 암호화폐 중 A등급(우수)을 받은 암호화폐는 없었다. 이더리움과 EOS가 받은 B등급이 디지털 화폐가 받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비트코인의 경우, 주요 네트워크 병목현상으로 인해 거래 지연 현상과 높은 거래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나 당장 스프트웨어 코드를 개선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몇몇 병목현상에도 불구하고, 손쉬운 업그레이드 기술과 신속한 처리 속도를 가진다”며 이유를 밝혔다.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화요일 5달러로 떨어지기 전 몇 주 동안 1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이더리움은 중간 거래 수수료가 화요일 기준 85센트 수준이다.
와이스 레이팅스의 발표를 두고 암호화폐 투자기업 BlockTower Capital의 최고투자책임자(CIO) Ari Paul은 "암호화폐 산업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와이스 신용평가사가 암호화폐의 핵심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거래 능력에만 치중하여 프로토콜 안정, 보안, 분산화 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평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와이스 레이팅스는 등급 발표를 앞두고 한국발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등급이 발표되는 것에 대한 염려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몇몇 암호화폐 거래소도 비슷한 사이버 공격으로 서비스 저하가 나타났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