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갑부로 알려진 캐머런 윙클보스가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40배 더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밀켄연구소가 주최한 MENA서밋에 참석한 윙클보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미래에 금과 같은 가치를 지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나중에는 금의 지위마저도 무너뜨릴 것으로 믿는다”며 “비트코인이 화폐의 속성을 가진다는 측면에서도 금보다 훨씬 더 나은 안전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금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희소성인데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보다 제한돼 있어 더 큰 희소성을 가진다”며 “비트코인은 휴대성이 편리하고 대체 가능하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서도 윙클보스는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것이다.
윙클보스는 “불과 1주일전에 2000억달러 규모였던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지금은 100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는데 지금이야말로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현재 7조달러에 이르는 금시장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치는 지금보다 30~40배는 더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비트코인은 여전히 매우 저평가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윙클보스는 최근 가해지는 세계적인 암호화폐 규제 강화 추세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규제가 없다면 기술도 성장할 수 없다”면서 “당국의 균형잡힌 암호화폐 규제가 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은 타일러 윙클보스의 쌍둥이 형제로, 이들 형제는 페이스북 소송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08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저커버그와의 소송에서 받은 합의금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2013년초 비트코인 가격이 120달러일 때 12만개를 구입했고,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치 폭등으로 세계적인 부자 반열에 올랐다.
앞서 8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암호화폐 부자 순위에서 윙클보스 형제는 자산가치 11억 달러로 4위로 선정됐다. 1위는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리플 공동창업자가 차지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