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RITY 법안, 5월 합의·6월 서명 전망…상원 지연에 ‘분기점’
CLARITY 법안이 5월 합의 후 6월 트럼프 서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상원 일정 지연이 변수로 떠올랐다.
마크업이 5월 중순을 넘기면 통과 확률 급감 전망 속 규제 명확화 기대와 불확실성이 공존한다.
미국 크립토 규제의 ‘가이드라인’을 세우려는 CLARITY 법안이 5월 중 최종 합의 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이건 결국 처리될 사안”이라며 일정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보그라츠는 스카이브리지 캐피털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와의 팟캐스트(현지시간 금요일 공개)에서 “5월 첫째 주에 위원회로 넘어가고, 그 뒤로는 빠르게 진행돼 6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LARITY Act가 민주·공화 양당 모두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기대 꺾인 한 주…상원 일정 지연이 변수
이번 발언은 상원 은행위원회가 업계가 기대했던 마크업(markup) 심의 일정을 금요일까지 잡지 않으면서, 크립토 업계가 실망감을 드러낸 직후 나왔다. 법안 처리 속도를 좌우하는 관문이 지연되자, 시장에서는 ‘일정 재조정’ 가능성을 함께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CLARITY Act는 지난해 7월 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통과한 만큼, 올해 초 의회 문턱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수익(stablecoin yield)이 은행권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지 등을 놓고 금융권과 크립토 산업 간 이견이 이어지며, 법안 논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큰화’로 미국 자산을 전 세계에…5억 아닌 ‘50억’이 핵심
노보그라츠는 CLARITY Act가 통과되면 대형 기관의 자산을 ‘토큰화’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길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이스X, 구글 같은 대기업 가치가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쪼개져 거래될 수 있다는 취지로, 규제 명확화가 자본시장 접근성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85억 인구 중 약 55억 명은 미국의 금융상품에 접근하지 못한다”며 “크립토 지갑이 담긴 휴대전화가 부탄, 보츠와나,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전 세계 어디서든 미국 경제에 참여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CLARITY Act가 크립토 시장뿐 아니라 미국 내 혁신 생태계 전반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통과 확률 ‘50%’ 평가도…5월 중순 넘기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일정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갤럭시 디지털 리서치 총괄 알렉스 손(Alex Thorn)은 CLARITY Act의 2026년 통과 가능성을 ‘50%’로 제시하며,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SBC)의 마크업 개최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손은 이번 주, 늦어도 4월 마지막 주에 마크업 일정이 공지될 수 있다고 봤지만 실제로는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마크업이 5월 중순을 넘기면 통과 확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도 4월 10일 X(구 트위터)에서 “2030년까지 CLARITY 법안을 다시 추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압박한 바 있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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