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LLY)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Foundayo)를 복용하는 신규 GLP-1 경구용 치료제 환자가 3명 중 1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에 나섰다.
데이비드 릭스(David Ricks) 일라이릴리 회장 겸 CEO는 21일 CNBC 인터뷰에서 “새로 GLP-1 알약을 복용하는 환자 3명 중 1명이 파운다요를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다요는 지난 4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일라이릴리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제너레이션 파크에서 신규 생산시설 착공식을 열었다. 약 240에이커 부지에 들어서는 시설에는 65억달러(약 9조원)가 투입되며 2030년 가동이 목표다.
신규 시설은 파운다요의 주요 성분을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비만 치료제뿐 아니라 심혈관·대사 질환, 항암, 면역, 신경과학 분야에 쓰이는 다른 소분자 의약품의 유효성분도 제조할 예정이다.
소분자 의약품은 비교적 구조가 단순한 화합물로 만든 치료제다. 일라이릴리는 한 시설에서 여러 치료 분야의 유효성분을 생산해 미국 내 제조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일라이릴리는 생산능력을 비만·당뇨 치료제 경쟁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회사는 2020년 이후 미국 내 제조 네트워크 확대에 50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으며, 이는 약 69조원 규모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내 신규 생산시설 4곳 건설을 위해 270억달러(약 37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휴스턴 시설은 이 투자 계획에 포함된 생산기지다.
파운다요의 판매 실적도 출시 초기부터 집계됐다. 일라이릴리의 2분기 실적 자료에는 파운다요가 첫 3개월 판매 기간에 9800만달러(약 13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파운다요를 식사나 물 섭취 시점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경구용 GLP-1 치료제로 소개하고 있다. 주사형 치료제와 다른 복용 방식이 경구용 제품의 특징으로 제시됐다.
앞서 파운다요가 영국에서 미국 밖 첫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일라이릴리는 미국 내 생산 확대를 통해 판매 기반을 넓히는 단계에 들어섰다. 미국 외 시장에서의 허가와 미국 내 공급능력 확대가 각각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7월부터 비만 치료제에 대한 메디케어 보장이 확대됐다. CNBC는 이 조치가 파운다요와 일라이릴리의 주사형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에 대한 접근성을 넓힐 수 있다고 전했다.
메디케어는 미국의 공적 의료보험 제도로, 고령층과 일부 장애인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비만 치료제 보장 범위가 넓어지면 처방을 받을 수 있는 환자층과 보험 적용 여부가 판매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라이릴리는 파운다요의 수요 확대와 경쟁사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치료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다만 신규 생산시설은 아직 착공 단계이며, 가동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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