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국빈만찬에 미국 빅테크와 월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초청됐다. 초청자는 130명을 넘었지만 중국 대표단은 19명에 그쳤고 중국 기업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한 국빈만찬을 열었다. 백악관은 공식 대표단과 기업·정부 관계자들이 만찬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DA) CEO와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META) CEO,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아마존($AMZN) 창업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SLA) CEO가 초청 명단에 올랐다.
팀 쿡(Tim Cook) 애플($AAPL) 이사회 의장,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MSFT)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알파벳($GOOGL) CEO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미국 측 초청자 가운데 기술기업과 금융회사 경영진의 비중이 컸다고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JPM) CEO,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씨티그룹($C) CEO,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골드만삭스($GS) CEO, 스티븐 슈워츠먼(Stephen Schwarzman) 블랙스톤($BX) CEO, 마이클 미바흐(Michael Miebach) 마스터카드($MA) CEO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행정부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 대상에 올랐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만찬은 정상외교의 의제가 무역을 넘어 AI와 기술 경쟁으로 확장된 상황에서 열렸다. 미국 기업 경영진과 정부 경제·통상 당국자가 함께 자리하면서 기술 산업과 통상 정책의 연결점이 드러났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AI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협력할 이유가 더 많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양국의 AI 대화를 이어가고 기술의 위험과 이익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AI 오용을 막기 위한 협력과 AI 기술에 대한 인간의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위험 관리와 기술 대화를 병행하자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초청 요청이 몰렸다며 “기술업계 전체와 은행업계 전체, 그리고 더 많은 인사들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보잉의 켈리 오트버그 CEO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 CEO 등 다른 산업계 인사들도 초청됐다.
미·중 무역 휴전 기간은 2027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1월 종료 예정이던 휴전 기간을 늘리면서 무역 분야의 대화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AI 산업에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수출 규제, 공급망, 안전 기준을 둘러싼 양국의 이해가 맞물려 있다. 미국 빅테크 경영진이 대거 초청된 이번 만찬은 이런 경쟁과 협력이 정상회담 의제와 기업 활동에 동시에 걸쳐 있음을 보여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부부의 백악관 방문과 국빈만찬을 예고했다. 시 주석의 백악관 방문과 국빈만찬 계획이 실제 일정으로 이어지면서 당시 예고됐던 정상외교의 다음 단계가 진행됐다.
다만 만찬 참석과 발언만으로 구체적인 AI 협력이나 기업 간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양국의 AI 대화와 무역 휴전 연장이 실제 정책과 사업 협의로 이어질지는 후속 회담과 발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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