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선박 금지구역을 설정하고 통과 선박을 제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양해각서(MOU)가 최종 합의 없이 만료된 뒤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대립이 다시 커지고 있다.
모흐센 레자이(Mohsen Rezaei)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서기는 9월 6일 국영방송에서 미국의 해상 봉쇄선부터 호르무즈 해협 방향으로 이어지는 금지구역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구역에 진입해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이란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금지구역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과 운영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은 아직 금지구역의 범위와 선박 통제 절차를 공식 문서로 제시하지 않았다.
레자이는 이란이 미국 군함을 상대로 대함미사일을 시험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AP통신은 실제 시험에 사용된 미사일의 종류와 시험 방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6월 체결된 미국·이란 MOU가 최종 합의 없이 끝난 뒤 나왔다. 양해각서는 교전 중단,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운항 재개, 60일간의 핵협상, 이란산 원유 수출 관련 제재 유예를 협상 과제로 담았다.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최대 3000억달러(약 416조1000억원) 규모의 이란 재건·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해각서는 최종 조약이 아니라 양측이 협상 원칙과 이행 방향을 정리한 문서다.
미국 의회조사국 자료는 양해각서의 60일 협상 시한이 8월 종료됐고 문서가 공식적으로 만료됐다고 정리했다. 다만 미국이나 이란이 별도의 법적 형식으로 양해각서를 철회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은 양해각서 만료 전후로 상대방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의 해상 공격과 선박 통행 차질을 문제 삼았고,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원유 수출 제한에 반발했다.
이란인터내셔널은 레자이의 발언을 해협을 단순히 닫거나 여는 방식에서 벗어나 통과 선박을 선별하고 자체 규칙을 적용하려는 방향으로 전략이 이동한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이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발표한 공식 전략문서가 아니라 당국자 발언과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미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자국의 통제 아래 있다고 주장했다. 9월 7일 기준 상선 94척을 우회시키고 3척을 무력화했으며 2척에 승선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해상 운송이 집중되는 항로다. 따라서 통항 규칙을 둘러싼 양국의 대립은 선박 운항과 원유 수송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번 자료만으로 실제 운송 차질 규모를 추가로 산정할 수는 없다.
원문이 언급한 재건자금 관련 예측시장에는 미국·이란 합의에 비(非)이란 자금으로 구성된 재건기금이 포함될지를 묻는 계약이 개설돼 있다. 폴리마켓 계약의 조건은 확인되지만 특정 시점의 확률 하락 폭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가격이나 국내 거래소 유동성에 미친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쟁점은 가상자산보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제와 원유·해운 리스크에 있다.
현재 확인되는 변화는 양해각서의 공식 철회라기보다 최종 합의 실패 이후 이란과 미국이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군사·경제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금지구역의 실제 시행 여부와 양국 간 추가 협상 재개 여부가 이후 상황을 가를 핵심 사안으로 남았다.
🔎 시장 해석
이란과 미국의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과 원유 수송 리스크를 키우고 있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 전략 포인트
이란의 전략 전환은 공식 문서보다 당국자 발언에 근거하므로 군사 행동과 외교 협상 재개 여부를 추가 확인해야 한다.
📘 용어정리
MOU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최종 조약이 아니라 양측이 협상 방향과 이행 원칙을 정리한 양해각서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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