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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대안당·푸틴 특사, 2027년 가스 재개 회동 준비

발트해 연안 가스관 시설과 현장 관계자 / TokenPost.ai (mono)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러시아 측이 2027년 독일에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할 회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시점은 이르면 2027년 3월로 거론됐다.

로이터는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Kirill Dmitriev)와 앨리스 바이델(Alice Weidel)·티노 크루팔라(Tino Chrupalla) AfD 공동대표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AfD와 드미트리예프 측은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회동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먼저 평화 구도가 마련될 경우 성사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 장소로는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인도가 거론됐지만, 일정과 참석자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측 인사인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와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의 참석을 주최 측이 희망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다만 미국 고위 당국자는 두 사람이 초청받거나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논의 대상에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재개가 포함될 수 있다. 노르트스트림 일부 구간은 2022년 9월 폭발로 손상됐으며, 현재 독일로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가 직접 유입되는 흐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은 러시아산 수입 그래프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흐름만 직접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 공급 재개에는 파이프라인의 복구 가능성과 법적 책임, 유럽의 수입 규정이 함께 작용한다.

바이델 공동대표는 6월 로이터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값싼 에너지는 '메이드 인 저머니' 성공의 비결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중단이 독일 경제를 후퇴시켰다고 주장하며 에너지 재개를 제조업 경쟁력 회복과 연결했다.

독일 연방의회 자료에는 AfD 재정정책 담당 의원 카이 고타샬크(Kay Gottschalk)가 노르트스트림 1·2 재개를 지지하며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다시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 다만 이 발언이 AfD 전체의 공식 협상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U의 현행 규정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산 LNG 수입을 2026년 말까지,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을 늦어도 2027년 11월 30일까지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 이사회 자료에는 기존 장기계약에 대한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 금지 적용 시점이 2027년 9월 30일로 제시됐다. 저장 목표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적용 시점은 2027년 11월 1일까지 늦춰질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5년 러시아산 가스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한 비중이 12%까지 낮아졌으며, 잔여 물량도 2027년까지 시장에서 퇴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이 단독으로 정책을 바꾸더라도 EU 규정과의 조정이 필요한 구조다.

AfD는 2026년 9월 6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43.8%를 득표해 39석을 얻었다.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43.8%를 득표한 AfD는 제1당에 올랐지만 과반 의석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독민주연합(CDU)은 17.2%로 15석을 차지했고, 사회민주당(SPD)은 9.3%, 녹색당은 8.9%, 좌파당은 8.6%를 기록했다. 주요 정당들이 AfD와의 연정을 거부하고 있어 주정부 구성에는 다른 정당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노르트스트림 복구 가능성은 앞서도 낮게 평가됐다. 노르트스트림 폭발 사건과 복구 가능성을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독일과 EU가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춰온 점이 관련 변수로 제시됐다.

이번 회동 준비는 실제 가스 공급 재개를 결정한 절차가 아니라 AfD와 러시아 측이 정책·외교 접점을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전해졌다. 향후 회동 성사 여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EU 수입 금지 규정, 노르트스트림 복구 가능성이 논의의 범위를 좌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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