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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4억 달러 타자페이 인수로 이자 의존 낮출까…비트플래닛(Bitplanet), 결제망 확장 분석

서클, 4억 달러 타자페이 인수로 이자 의존 낮출까…비트플래닛(Bitplanet), 결제망 확장 분석/비트플래닛(Bitplanet)

서클이 스테이블코인을 현지 통화로 바꿔 지급하는 결제 인프라 기업 타자페이(Tazapay) 인수에 나섰다. 비트플래닛(Bitplanet)이 2026년 9월 30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준비금 이자에 수익 대부분을 의존하는 서클이 결제망 참여기관을 직접 확보하는 사례다. 유에스디코인(USDC)의 활용처를 넓히려는 행보지만, 인수가 수익 다각화로 이어질지는 거래 종결 이후 실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서클은 지난 9월 4일 싱가포르 결제 인프라 기업 타자페이를 4억 달러 상당의 클래스A 보통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요사항보고서를 제출했다. 싱가포르통화청(MAS) 등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중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수 대금은 부채와 거래비용, 보유 현금을 반영해 조정하며, 최종 발행 주식 수는 종결 직전 20거래일의 거래량 가중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정한다.

타자페이는 2025년부터 서클 결제망(CPN)의 수취 금융기관으로 참여해 유에스디코인을 현지 통화로 환전하고 지급해 왔다. 2026년 7월 31일 기준 연환산 결제 규모는 250억 달러 이상이다. 이 가운데 약 60%는 처리 과정에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된 결제다. 인수가 완료되면 서클 그룹은 결제망 운영과 현지 지급 업무를 함께 수행하게 된다.

이번 거래의 배경을 이해하려면 ‘준비금 이자 의존도’를 살펴야 한다. 보고서가 세부 재무제표를 토대로 계산한 서클의 2026년 2분기 준비금 이자 수익 비중은 총수익의 95.2%에 달한다. 해당 분기 준비금 수익률은 3.48%로 전년 동기보다 0.66%포인트 낮아졌다. 평균 유에스디코인 유통량이 25% 증가해 수익률 하락을 상쇄했지만, 금리가 추가로 떨어지면 유통량 확대만으로 이자 수익 증가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구독·서비스 등을 포함한 기타매출은 2분기 3,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으나, 전분기 4,200만 달러보다는 19% 감소했다. 서클은 올해 기타매출 전망을 3억 1,000만~3억 3,000만 달러로 상향했지만, 여기에는 아크(ARC) 토큰 사전 판매와 관련한 예상 매출 약 1억 8,0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이 금액은 제품 개발 목표를 달성해야 매출로 인식할 수 있다. 토큰 판매분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전망은 1억 3,000만~1억 5,000만 달러로 기존보다 낮아졌다.

비트플래닛(Bitplanet)은 결제 사업 확장 가능성과 회사가 밝힌 인수 목적을 구분했다. 서클 경영진이 공식적으로 제시한 목적은 유에스디코인 확산이며, 수익 다각화는 인수 이유에 포함되지 않았다. 타자페이의 매출과 마진도 공개되지 않아 결제 규모만으로 인수 이후 이익 기여도를 산출하기는 어렵다.

결제량 지표 역시 단순 합산해서는 안 된다. CPN의 2026년 6월 말 기준 직전 30일 거래량을 연환산한 수치는 147억 달러다. 등록 금융기관은 175곳으로, 전분기보다 거래량은 76%, 기관 수는 29% 증가했다. 타자페이의 250억 달러 이상이라는 수치는 기준일과 집계 범위가 다르다. 이미 CPN에 참여하고 있어 두 결제량이 일부 겹칠 가능성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된 비중 약 60% 역시 유에스디코인만의 점유율을 뜻하지 않는다.

현지 통화 환전·지급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스트라이프의 브릿지, 리플의 레일, 마스터카드의 BVNK, 서클의 타자페이 인수 사례를 비교했다. 네 거래의 공통점은 기업 고객이 스테이블코인을 주고받거나 현지 통화로 전환하도록 돕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인수 주체의 사업 구조가 서로 달라 이를 발행사 전반의 수익모델 변화로 일반화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거래 종결과 사업 통합에는 조건이 남아 있다. 규제 승인이 지연되면 계약상 종결 기한은 9개월에서 최대 15개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지정 임직원의 75% 이상과 특정 경영진이 계속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보고서는 9월 29일 확인한 등록부를 기준으로 타자페이 싱가포르 법인의 주요지급기관 라이선스에 디지털결제토큰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전환 서비스를 캐나다 법인이 제공한다고 안내하지만, 인수 이후 법인별 업무와 인허가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서클의 타자페이 인수 성과는 ‘현지 지급망 확보’가 실제 이용 확대와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비트플래닛(Bitplanet)은 거래 종결 이후 CPN 거래량과 기타매출 비중을 함께 살피되, 아크 토큰 판매의 영향을 분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타자페이의 유에스디코인 관련 거래 비중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확산 효과의 판단도 유보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확보한 사실과 준비금 이자 의존도를 낮춘 성과는 각각 검증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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