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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트럼프 이란 대화 가능·미중 안정 의지...브렌트유 3.4% 하락

국제금융 자료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도 안정적 관계 의지가 확인되면서 중동 긴장과 통상 갈등의 완화 여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2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를 앞두고 이란 대통령과 만나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후티 반군 공격을 요청한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한 점도 미국이 확전보다 대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 영향으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며 브렌트유는 100.3달러로 3.4% 하락했다. 다만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 제재를 위해 중국 금융당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고,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도 사우디를 공격했다.

핵심 이슈와 시장 영향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는 관계 안정 의지가 부각됐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난 뒤 무역 및 AI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인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AI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서로 통보하는 체계를 갖추자고 제안했다.

중국 언론은 양국 대표들이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의 원칙에 따라 무역과 경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AI 분야에서도 대화가 있었지만, 미국은 AI 안전과 기술 위험에 초점을 둔 제한적 논의를 원한 반면 중국은 글로벌 AI 거버넌스 등 더 넓은 의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거론한 것도 대화를 위한 압박으로 평가했다. 중동 관련 긴장 완화 기대는 유가 하락을 통해 금융시장 전반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낮췄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물가 압력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거론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무살렘 총재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고, 현행 정책금리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 연은의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하고 있지만 AI 붐이 물가를 자극하면 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카시카리 총재도 최근 고물가가 유가 상승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며 경제 전반의 물가 압력이 높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동향

AI와 미국 국채 발행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회장은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종말론적 서사라고 일축했다. 그는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업계 일부의 주장에 불과하며, 기존 법률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골드만삭스가 내년 9월까지 미국 단기 국채 발행 규모를 각각 1조700억달러, 1조900억달러, 9610억달러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재정 준칙과 물가 경계가 동시에 제기됐다. EU 재정감시기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재정적으로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엄격한 재정 준칙 이행을 강조했다. 특히 이탈리아에는 정부 지출을 더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했고, 프랑스에 대해서는 합의한 재정 준칙 준수 여부 평가가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독일 중앙은행은 중동전쟁, 유가 상승, 내년 의료 개혁 시행으로 독일 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경제성장은 그동안 수출과 소비 부진으로 저조했지만 남은 기간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디젤 수출 금지를 9월 말 이후에도 연장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디젤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으로 디젤 산업에서의 통제를 상실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촉구했다.

중국의 1~8월 외자사용액은 4799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외자사용액은 외국인 투자자의 신고액 가운데 실제 현지에 투입된 자금을 뜻한다. 다만 첨단기술 산업에 유입된 외자사용액은 2002억위안으로 35.1% 급증했다. 보고서는 이를 중국 산업이 첨단산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현지시각 9월 22일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연준 제퍼슨 부의장과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예정됐다. 유럽에서는 ECB 라가르드 총재 발언이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과 현행 정책의 완화적 성격을 언급한 만큼, 이날 발언은 통화정책 경로와 인플레이션 판단을 가늠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ECB 발언 역시 독일의 고물가 지속 전망과 유럽 재정 준칙 논의 속에서 주목된다.

국가별 금융시장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주가는 상승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S&P500지수는 유가 하락 지속과 반도체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7764.7로 1.49% 올랐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하반기 경제 성장 기대와 미국 증시 영향으로 641.93을 기록해 1.02% 상승했다. 한국 KOSPI는 7007.7로 1.65% 올랐고, 일본 닛케이225와 일본 국채시장은 휴장했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100.40을 기록해 0.18% 상승했다. 유로화 가치는 1.1465로 0.18% 하락했고, 엔화 가치는 157.36으로 0.31% 내렸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374.05원으로 서울 15시30분 대비 6.95원 하락했다. 1개월물 NDF는 1374.44원으로, 스왑포인트는 -0.25원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 우려 일부 완화로 4.95%를 기록해 5bp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3.46%를 나타내며 6bp 내렸다. 한국 CDS는 23bp로 2bp 상승했고, 위험지표인 VIX는 14.87로 0.41% 올랐다. 원자재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100.34달러로 3.40% 하락했고 금은 4343.4달러로 0.80% 내렸다.

해외시각 및 외신평가

미중 정상회담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 전쟁, 에너지 불안, AI 부채 등으로 양국 협력 필요성은 커졌지만 무역 갈등과 기술패권 경쟁이 상호 불신을 키웠다. AI 규제처럼 공동 대응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협력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중동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에서도 견해 차이가 뚜렷하다. 양국 모두 중동전쟁 종식을 원하지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전쟁에 굳이 개입할 이유는 적고,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 및 대만해협 긴장을 고려하면 구체적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가계의 주식 보유 확대는 주가 하락 시 경기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블룸버그). 현재 미국인의 60% 이상이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1980년대 이후 퇴직연금 투자가 늘어난 데다 최근 AI 붐에 따른 성장 기대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됐다. 주식 보유 확대는 증시 활성화와 자산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냈지만, 주가 폭락 같은 극단적 위험이 발생하면 전체 가구 60% 이상이 충격을 받을 수 있고 소비 위축과 경기침체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권도 가계의 높은 주식 비중을 고려해 인플레이션 위험에도 증시 부양을 위한 정책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대형 유조선 운송비 급등은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 있다. 페르시아만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일일 용선료는 수개월 사이 12배 급증해 110만달러에 육박했고, 멕시코만에서 아시아 항로는 400%, 서아프리카에서 중국 항로는 500% 증가했다. 높은 운송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 정유업체가 자국과 가까운 원유를 구매하려는 움직임도 시장 왜곡을 심화시키고 있다. 중국은 중동전쟁 종식을 위한 브릭스 역할 확대를 촉구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핵 활동 제한, 호르무즈 해협 안전 운항, 전후 경제 지원을 둘러싼 이해 차이 때문에 실제 합의는 양국의 수용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암호화폐가 주류 금융에 편입되려면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법 가결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금융시장 전반으로 AI 투자가 확산되면서 분산투자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국 증시가 투자심리를 회복하려면 매파적 연준 자체보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중요하다는 시각도 함께 제시됐다. 이들 평가는 AI, 암호화폐, 통화정책이 금융시장 위험의 주요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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